Apr 7, 2012

루브르 근처

제가 자주 가는 곳이 바로 루브르 근처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언제 한 번 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직 관람을 안했고요, 실은 세느강을 끼고 루브르 맞은 편에 있는 미술도구 파는 화방 가는 길에 이것저것 둘러보곤 합니다.




일단 루브르 바로 옆에 있는 뛸르리 정원 지하철역에서 내립니다. 뛸르리 역에 내리면 일단 앙젤리나를 가볼만 하죠. 이곳이 그 유명한 몽블랑을 세계에서 제일 맛있게 한다는 곳입니다. 그래서 종종 줄을 서서 기다리곤 하는 곳입니다. 처음에 갔을 때는 관광객이며 사람들이 북적대서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는데 사실 파리의 까페며 식당들이 대부분 북적대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그냥 그런대로 참을만 합니다.



처음에는 몽블랑이 무엇인가 했는데 다름 아닌 이렇게 생긴 케잌 종류 입니다.



안에는 순전히 크림으로 가득찼고요. 8유로가 넘는 가격과 명성에 비해서는 좀 부족하지만 암튼 달콤하니 맛은 있더군요.


입구에 테이크아웃 하게끔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가면 한 2유로 정도 싸게 먹을 수 있지요.



앙젤리나 바로 옆에 있는 서점입니다. 갈리냐니. 제가 이제껏 돌아다닌 파리의 서점들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곳이예요.



이탈리아 인에 의해 약 2세기 전에 파리에 세워진 유럽대륙 최초의 잉글리쉬 서점이라고 합니다.





영어 서점이라고는 하지만 물론 프랑스어 서적들도 구비되어 있지요.



실은 알랭 뒤까스가 최근에 낸 젬므 빠리를 사려고 했었는데 가보니까 캐리어 없이는 들고 나올 수 없는 초대형 백과사전급 책이더라고요. 미슐랭 스타가 파리의 이곳저곳, 심지어 길거리 아이스크림 까지도 소개를 한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했었는데 책을 구입하는 것은 포기를 해야 했습니다.


영어 서점이라 그런지 퀸즈 잉글리쉬와 다양한 상황에서의 에티켓에 대한 "품격"을 강조하는 책들이 눈에 띄더군요.



읽지는 못했습니다만 참 유익(?)해보이는 책도 있었고요.



옛날에 인지과학 공부할 때 봤던 텍스트북의 저자인 노벨상 수상자 캔달이 재밌는 책을 썼더군요. 미술작품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에 관한.. 언젠가 한 번은 꼭 읽어보리라 맘 먹었습니다.




서점을 나와 길을 건너면 바로 지하철 역앞의 뛸르리 정원이 나옵니다.













모네도 뛸르리를 한 작품 그렸던데요, 소음과 북적거림을 다소나마 피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뛸르리에서 바라본 루브르 박물관 입니다.





뛸르리를 나오면 바로 로얄교가 있고요.





작년 파리의 봄이 무척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매우 길었고요. 올해는 많이 추운 봄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봄은 봄인가 봅니다.



로얄교를 건너면 바로 오른 편에 오르세이 미술관이 있습니다. 루브르와 마주보고 있는 격이죠.



제가 이 동네를 자주오는 이유는 루브르 맞은 편에 있는 세넬리에라는 화방 때문입니다.



언제 가도 항상 붐비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파리는 서점보다 화방이 더 붐비는 것 같더라고요.



세느 강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부키니스트죠. 진초록의 가판들이 연초록의 나무들과 참 잘 어울립니다.